집-회사-집-회사를 반복하는 요즘, 잠만 자고 출근하기 정신없는 업군입니다.
혼자 살더라도 아침은 꼭 챙겨먹고자 하는 의지의 독거남이지만 정신없는 생활 탓에 그마저도 힘들어지고 있는데요ㅠ
자고로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두뇌회전이 잘 되고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법!
그래서 '아침식사만은 반드시 사수하자~!'라는 강한 의지로
만화책을 펼쳐보았습니다.(응?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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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아빠는 요리사
어릴 때 탐독했던 아빠는 요리사.
고집있게 생긴 주걱턱 아자씨가 의외의 청순미를 뽐내며 프로요리사 뺨치는 이야기.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.
이 만화를 보면서 부쩍 요리에 관심이 많아져 주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.
아아아.... 어마마마의 등짝스파이크의 고통도 함께 떠오르는군요.
흠흠.
어쨌든 아침을 사수하기 위해 이웃블로그를 돌아다니다 요 추억의 만화, 아니 요리를 발견했습니다.
이것은 아빠는 요리사를 따라하다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굴욕의 과거를 십수년만에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.
요리 이름마저
'바쁜 직장인을 위한 스페셜 모닝 에그 토스트' (뭔가 쓸데없이 길다...)
마치 저를 위한 요리비법.
도저히 안해 볼 수가 없었습니다.
일단 재료를 준비해야겠는데...
만화에서 나오는 재료는 식빵, 달걀, 피망, 토마토, 양파, 파프리카, 치즈, 마요네즈, 소금, 후추입니다만,
전 냉장고 사정대로ㅋ
과감히 피망과 토마토를 생략하였지만 여전히 부재한 식빵과 파프리카는 사러 나가지 않을 수 없겠군요.
![](http://verandarecipe.com/img/k2_1_1.jpg)
...잠깐 나갔다가 본격 3만원치 장을 보고 말았습니다.(충동구매 나빠요...)
어쨌든 재료는 준비가 됐는데, 남은재료가 산더미........ 하아....
제가 준비한 재료는
식빵, 달걀, 치즈, 파프리카, 양파, 옥수수콘, 마요네즈, 소금, 후추
![](http://verandarecipe.com/img/k2_1_2.jpg)
컵의 쓰임새.
둥근 자국을 내어 달걀을 깨트려 넣는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.
![](http://verandarecipe.com/img/k2_1_3.jpg)
식빵 가장자리 부분을 마요네즈로 둘러 주세요.
마요네즈가 은근 걱정이 되긴 하지만
계란이나 토핑이 흘러넘치지 않도록 해주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게 해준답니다.
![](http://verandarecipe.com/img/k2_1_4.jpg)
달걀 하나 탁~!
오븐에 구우실 분들은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으셔도 되지만
전자렌지를 이용하실 분들은 살짝 터뜨려주시는 게 좋아요.
안그러면 노른자 폭탄테러를 당할지도...;ㅁ;
![](http://verandarecipe.com/img/k2_1_5.jpg)
준비해둔 토핑재료들 맘껏 얹어주시고
![](http://verandarecipe.com/img/k2_1_6.jpg)
치즈도 듬뿍 얹어주시고~
마지막으로 파슬리를 파슬리.
이제 전자렌지에 5분간 돌리시면 끝이에요.
우후훗. 잘 부탁해 렌지야. 너의 Magic 판타지를 보여줘.
.
..
... 결과는???
탔음(!!!!!!!!!!!!!!???????? 웟더!!$^%^신데렐@^#*허스키@@#~~!!!)
5분간 돌리라더니... 태워먹음(!?)
어처구니가 없어서 사진도 없음 -_-
역시 만화는 만화로만...
결국 새드엔딩.ㅠㅠ
이라고 하기에 너무 들인 비용과 시간이 아까워 눈물을 머금고 다시 재도전했어요. 에휴.
빠르게 다시 준비하고ㅠㅠ
눈물의 10배속 재생.
이번엔 조심스레 2분 30초만 돌려봅니다. 불안불안해서 째려보고 있어줌.
.
..
...결과는???
휴~ 다행히 멀쩡히 나왔습니다~!ㅋ
후끈후끈. 토실토실.
만들기도 간단하고 시간도 오래걸리지 않아 정말 아침식사 대용으로 딱인 거 같네요.
치즈를 좀 더 듬뿍 넣었다면 더 녹아내렸을텐데... 아쉽지만 내일 아침으로 기약해야겠군요.
참, 오븐으로 구우시는 분들은 220℃ 오븐에서 25분가량 구워주시면 된답니다.
단, 제가 해 본 게 아니라서 검증되지 않았으니 태워먹지 않게 조심하세요...;ㅁ;ㅋㅋㅋ
설마 저같은 분들 또 없으시겠죠!?
이상, 만화책 보고 배운 요리였습니다. :p
아놔~~!